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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떤 다짐 ..

달이 하이디 2007. 1. 28. 15:56

 

산행! ...  돌이켜보면

              몇 해 전부터 그것은 나의 휴일이었고

              꽉찬 만월같은 설레임이었고

              나름대로 지독한 산사랑이었습니다.

 

더러, 산다는게 꼭 허무의 시네라마처럼 느껴지는 날엔

때론 행복한 도망일 때도 있었구요.

 

어느 날은

울밑의 바랭이처럼 지리를 그리워도 했었고

또 언날은

붉새가 번져오는 차창밖 ;

노을 비낀 산그림자 되어 울 지리산 산꾼님들을 그리버도 하면서요-;;

 

글치만 산바람은 잠시 내곁을 스쳐만 갈 뿐...

 

`왠지 씁쓸함^^...그 달디쓴 맛은 언제나 나의 몫으로만 진상되어 지더군요.

 

다행인지 / 불행인지

혼자라는것...반대급부로 이젠 오히려 누가 곁에 있는 것을 더 못견뎌 하는 나  ... 먼야그ㅎ

 


 

각설하구요,

새해 일출 산행 !!!...

지금 난 혼자서라도  새해 일출을 보러가겠노란 다짐을 스스로에게 하느라

사실은 이토록 사설이 장황했습니다 ㅎㅎ.

 

그러니깐,

가을 초입......가을이 오던 지리산상에서

올 해 첨 지리산에 일출봉이 있다는 것을 난 알게 되었습니다.

 



`맙소사~~~~~```일출봉!

 

그곳은 늘상 향토적인 꿈을 꾸는 내겐

소싯적 고향산천을 닮은

그런

해가 뜨고 달이 뜨는 배경이 있는^^

어느 절해고도 외로운 보금자리처럼 다정했고

지극히 상징적인 아스라한 이상향처럼도 다가왔고,

 

그날 이후

그런 어릴적 상상에 비친 잠재적 풍경이나

욕구충족적 현실의 반영같은 장소로 날 꽉 사로잡았습니다.

 

근데, 난 왜 그곳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리란 발상을 미처 못했는지-,-;;

다만, 그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일출봉 ,,, 그곳은 지금 내게

마치,

율리시즈의 항해에서 사이렌의 목소리로 이끄는 매혹적인 장소일 뿐입니다...

 




지금쯤 등고의 산악엔 눈이 쌓여있겠지요...






출처 : 지리산 산길따라
글쓴이 : 달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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