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지리에서...
[ 먼저,,, 제가 항상 오버하기를 즐겨하다보니 후기가 들쑥날쑥에 다소 그렇답니당.. ]
설연휴~~~
우중충한 싱글인 이 몸은 명절증후군으로 또 지리로 숨어들었겠지요...
근데, 이번 산행으로
```~ ㅎㅎ 지리산이 숨바꼭질 하기엔 더없이 조은 곳이란걸 새삼 확인사살했습니다,,,???
잘 아시지만,,
그 옛날에는
일제의 강제징용이나
역사속의 파르티잔들이 그들의 신념을 위해서
또 내가 알던 어떤 사람은 80년대말 공안합수부의 수배를 피해 지리의 품으로 숨어 들었다지요^^
근데, 어제 난 칼바위 윗쪽 삼거리 갈림길에서
뭣땜시 착한 동생들 잡고
이상한 반전을 꿈꾸며 법계사까지 숨바꼭질이라는 헤프닝을 벌였던지.........먼소리?""
무슨 거창하게 제국주의에 대한 항일도
피박받는 계급을 위한다는 소명의식도 아닌
그것은 단지,,,통제불능인 장난기 탓도 있지만
`순전히 영실이 때문이었습니다 ㅡ,ㅡ ;;
이 심정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특히 토리가)
,,,모르시는 분들께서는 울 영실이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걍 오해는 말아주세요ㅎㅎ
마침, 바람도 착 가라앉은 겨울속의 포근한 봄 날씨""*
아침나절 차창밖 ...
지리로 스미는 길위에는 봄날같은 아지랑이가
모작모작 타오르공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모작모작을 달뜬(?)사전에 찾아보면 의성어가 아닌 의태어ㅋ)
에궁,,,엊그젠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린다고 궁시렁^ 거리는 낙서를(유사어=일기)하니깐
글발이 젖더니
이번엔 일에 쫓겨서인지 암만 대그빡을 쥐어짜도
문장이 욕심대로 꾸며지지가 않네요.ㅎ
녹록찮은 웃음소리(미소)의 달인들 ~
포복졸도할 만큼 잼났던 하루였고 ㅎㅎ
출발하는 차에서부터 웃음꽃 만발했던 산행이었답니다...
V 는 칼바위의 위용 앞에서도 S 라인으로 살아있다. (토르)
법계사 그 높은 곳에도
오동통 물오른 나뭇가지들~~~
``` 법계사 !...
산사는
언제나 그랬듯
내 고향집처럼 지친 영혼을 다독여 주듯 편안했습니다...
어제 장터목 산장에서 어떤 분이 이르시길 ~
소꿉놀이 할 때 만큼은 전국의 아이들이(갱상도 절라도 간도할 것 없이)
곧 잘(어김없이) 표준어를 구사한다기에...
여담이지만,
저 또한
어릴적 울집위에 보현사란 대웅전 뒷뜰이 제 소꿉놀이의 아지트였습니다.
대웅전 오르는 돌계단 바위옆으로
이슬비 맞은 수국이랑
소담스런 함박꽃이랑 ~
보랏빛 난?꽃이랑~
선연한 꽃무릇... 명자꽃들이 피는 계절엔
그 꽃잎들을 소꿉놀이의 소품으로 사용하며 놀았던 유년의 기억이...
아마^^...그시절 저 또한 나름대로 설말을 흉내내려 했으리란 확신이 ㅎㅎ...
꽃사슴 뿔같아서...
항상
우선 신나게 먹다보면
그제서야
앗`차 싶은 사진생각 ㅎㅎ
어쩜 겨울의 막바지 산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ㅎㅎ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계치인 내가
팔자에 없는 찍사질을 하느라 ;;
개선문을 통과하니
오름짓의 고단함일랑 아랑곳없이 사라지고
내 평생 최다 애독한 (7~8번 읽은) 레마르크의 <개선문>을 오버랩시키니
멋진 외국영화의 한 스틸처럼 각인되어 오는
절해고도 기암절벽과 푸르디 푸른 천왕봉 그 하늘빛이라니^^
항상,
``` 이 지구상 어디메라도 높고 먼 이국으로 날아보고픈 꿈에 날개를 달아버린 지리산 ~ ~ ~ ! ! !
이 길에서
그처럼 청명한 하늘빛과 풍경은 또 첨 봤기에
(보통 안개에 가려진 운무 흐르는 신비한 모습만)
콩당콩당~~~
마구마구 감동하며 오르는데...
그때 --- ;;
앞서가던 동생들이 저그들 끼리 떠드는 소리 중에서
마테호른 어쩌구 저쩌구~ 하는 ~
먼 내용인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노출부족으로 찍은 야생화 사진처럼 선명한
문제의 그 마테호른이란 고유명사 때문에 내혼자서 감동은 배가되고 ㅎㅎ...
그 순간
이번 여름휴가
오매불망""*... 5박6일의<북알프스 트레킹>선약........
지리산 산신령님께 빌고 또 빌었답니다......그 소원 꼭 이루어지길 도와 달라며~
` 아 !
느므 아름다웠습니다...
청명한 ~푸르디 푸른 하늘빛을 배경한
아스라한 나뭇가지 사이에서
한나절 햇살을 받아 크리스탈처럼 영롱하게 빛나던 눈조각들...
난 한동안 넋을 잃고 구경했습니다...
영실이...사진이 실물을 못따르지만...
푸른눈빛...마찬가지로 사진이 실물보다 못하구요
피부미인 토르도 마찬가지구요,,
이 모습은 실물보다 사진이 훨 났답니다요 ㅎㅎ
봄날처럼 따스한 장터목 산장에서
당귀 뿌리...
몸에 좋다는 이 물을 우려 마시다
피부에 좋다니깐 목욕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던
된장녀로 가는 낙하산 발상을 한 쥔공이 토르라고 절대 밝히지는 않습니다...
초록물고기 같았는데,,,제가 기계치라서
미녀는 괴로워^^*
실물을 보면 조지 포스터도 닮고 이영애도 쪼금...
뉘엿뉘엿...
번져오는 노을이나 석양은
항상 날 취하게 합니다...
저곳이 그 이름도 찬란한 황금능선???...
날씨 완전 봄날
노래마저 흥얼거리게 했던
즐근 설연휴 ...
미션 ...~
하산길에서 무진장 속도위반하던 전문산악인 영실이
하산길,,,
그 위험했던 얼음계곡에서 목숨건진 영실이,,, 갱제도 짜치는데 조의금 낼 뻔 했던 실화가...
다행히 물귀신 작전으로 어떤 남자분의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그분은 본의 아니게
영실이의 생명의 은인이 되어 곤욕을 치렀다는
중산리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시간에
영실이가 은혜에 보답한다시고 쏜 찌짐 때문에
뒷풀이로 평거동 도착,,
그 릭셔리한 갈비집에서 배가 불러 뒷전에 나앉아만 계시더군요 ㅎㅎ
...중략....
영실이 카페에 올린 후기를
지리를 올만에 산행한 기념으로 뻘쭘하지만 이곳에도 함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