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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릿지산행 갔다가,,,

달이 하이디 2007. 3. 26. 01:08

토욜 저녁...

 

거창가던 국도 위^^

 

비개인 서녘하늘은

마치 서유기에 나오던 그 불타는 산 마냥

구름산 위에서 빠알간 붉새로 번져오고...

 

항상 날 취하게 하는

기형도 풍의 푸른 투명한 저녁위로  잠 입 하 듯 ~ 살아있는 산수화 속으로...

 

별유산 산비알에는 운무가 비껴가듯 흐르고

촉촉하게 비개인 온천장 가조 마을의 초입은

무슨 일본 어드메로 온천관광이라도 떠나온 듯 묘한 감흥을 불러오더군요...

 

봄날 산정에 취하는 심정이야 물오른 나뭇가지의 설레임 만치나 연연한 것을~~~~*

 

 

밤새

고견사 주차장위 소나무 밭^^*

울들의 여흥은 언제나 그랬듯

 

부어라~ 마셔라~ 불러라 ㅎㅎ

 

난 오로지 술기운을 빌어 전대미문의 이상한 곡조를 뽑아보공 ㅋㅋㅋ...

 

 

---

아침...

눈을 떳을 때

 

여명속으로 드러나던 소나무 밭의 실루엣일랑은

텐트속에서 내다보니 

마치 여름 해변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잠시 불러와

짧은 순간... 젊은 날의 편린들이 덜 깬 술기운 사이로 밀물되어 오더군요 ㅎㅎ...

 

완전 봄날...

산아래 풍광은 봄날의 오수에 잠긴 듯 나른해 보이고

암벽은 더없이 포근하고 졸립도록 따사로왔건만,,

하지만 이내 몸은 사시나무 떨 듯 바들바들 떨었던ㅋㅋ..

 

봄날 하루 ...

맨땅에 해딩하듯 다녀온 의상봉 릿지산행 ㅎㅎ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최우선 살을 빼야겠고 .....

8자매듭 공부부터 시작해서

쭈~욱하니...S라인으로 ~~~~

 

 

--------, 

발토르(뭔 뜻인지도 난 몰라라)에서 선등하신

순천 야생마 교주님...

작년인가, 강원도 폭우 때 댓가없는 목숨건 구조활동을 했던

그 순천동부 클라이밍 산행대장입니다...

 

 

 

우찌나 시끄럽던지...

산위에서 유랑극단 변사처럼 자매들을 향한 이상한 방송을 하는 통에...

 

 

 

 

 

내 평생 젤루 오들오들 떨었던

오늘로서 죽는구나  싶었던 ㅎㅎ

왜 하필 까마귀들까지 머리위에서 방정맞게 울어대던지,,,

 

 

이곳에서 그 공포스럽던 크레바스가 또 기다리고

난 마치

어릴적 운동회 때

총소리 울리기를 기다리며 달리기 하기전 그런 공포로 가슴졸인 대기상태로 ...

(난 달리기해서 상타본적이 없기 땜에ㅋ)

 

 

 

 

 

 

 

발토르 코스는 난이도가 높아 난 바스코람^^으로 ...

 

 

 

 

 

 

 

 

 

도무지 겁을 내지 않던 새벽이...대단해요^^*

 

 

 

 

 

 

그 와중에도 다들 종군기자 마냥

추억할 사진 찍느라,,,

글치만

누가 내사진 찍어 준 님이 있을려나???... 

 

 

 ㅎㅎ

 

 

 

 

 

 

바위가 꼭 돌고래를 닮았기에...

 

 

의상봉에서 청설모가 겁을내지 않아서 더 귀엽던^^*...

 

 

손만 뻗치면 만져 질듯했던^^....

 

 

 등산학교 교관님들...

상당한 캐리어와 프로필들의 소유자이신지라...

그 외모가 증명하니 다른 말이 필요없음...

 

 

의상봉 정상에서 점심 후...

지리산 등산학교를 수료한 풍경이는 어느새 고수의 반열에 올라있더군요... 

 

완전 쪼렷지만 잼났던

 이 봄...난잡산행은 계속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