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기 ◇

[스크랩] ``` 10월 정산 [ 뱀사골이 들려준 가을의 전설 (!)(!) ]

달이 하이디 2005. 11. 30. 21:33

 

이곳에서 지리산행 버스를 몇 번이나 탔을까^^

 

차창밖에 그리운 산사람들의 얼굴들을 덩그러니 매단채

시골버스는 또 가을속을 파랗게 가로지르며 달렸다.

 

마천 가는 길~~~ 하오의 역광 아래 반사되는

 

덕천강(?) 천변풍경은 ""

 

세기말을 앓았던 그 시인보다

삼십대의 마지막을 앓고 있는 내 병이 더 깊다는 것을

확인사살이라도 시켜주는 듯 석양 아래서 송알거렸다...

 

저물녘, 도무지 친해 질 수도 증오할 수도 없는

낙하하는 저녁시간이 오면

일상에서의 난 늘상 이방인처럼 서성이게 되고 서툴러져

그나마 반야봉 음영을 닮은 무학산정만 청맹과니같은 눈길을 줄 뿐;;

 

민초인 난 어차피 도회지풍의 문화적 마인드를 갖기에는

삶이 너무 고달프고

산사랑이 운명이 되어 버린 듯한 요즘

다행히,

 지사랑에 정기산행이란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그 인프라~ 선비샘 가든에서의 체류가 잦아지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인 것을^^...

 



그 밤 선비샘 가든""!!

 

율리시즈의 항해에서 사이렌의 노래처럼 도무지 비껴갈 수 없는

뿌리칠 수 없는 매혹으로 이끄는 장소 ^^

 

지사오님 내외분, 시비월님, 병팔이님,터목님,신입인 구름속 물방울님,

그리고 조금 후에 오신 유천님 선비샘님...

 

그 밤... 전지전능하신 酒님(선비샘)인 원조교주님을 영접한 가운데 ,,,



 

유쾌한 충돌을 일으키며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우리들이 읊었던 귀거래사""

 

느닷없는 유천님의 애드립은 또 얼마나 뒤집어지게 웃겼던지....

 

 

 







 

달빛백야*....푸른 달빛이 끝없이 쏘아대던

선비샘가든 신작로 따라 쏘다니다 보니

사무치도록 벽소령이 그리워졌다...

산정만 우러러다 보니 그리운 얼굴 하나 별빛되어 밤하늘에 빛나고 있었던가^^

 

그렇게 선비샘 가든의 밤은 낮동안의 발랄한 꿈을 안은 채 깊어만 갔다~~~^^

 

 







출처 : 지리산사랑
글쓴이 : 내사랑 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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