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10월 정산 [ 뱀사골이 들려준 가을의 전설 (!)(!) ]
이곳에서 지리산행 버스를 몇 번이나 탔을까^^
차창밖에 그리운 산사람들의 얼굴들을 덩그러니 매단채 시골버스는 또 가을속을 파랗게 가로지르며 달렸다.
마천 가는 길~~~ 하오의 역광 아래 반사되는
덕천강(?) 천변풍경은 ""
세기말을 앓았던 그 시인보다 삼십대의 마지막을 앓고 있는 내 병이 더 깊다는 것을 확인사살이라도 시켜주는 듯 석양 아래서 송알거렸다...
저물녘, 도무지 친해 질 수도 증오할 수도 없는 낙하하는 저녁시간이 오면 일상에서의 난 늘상 이방인처럼 서성이게 되고 서툴러져 그나마 반야봉 음영을 닮은 무학산정만 청맹과니같은 눈길을 줄 뿐;;
민초인 난 어차피 도회지풍의 문화적 마인드를 갖기에는 삶이 너무 고달프고 산사랑이 운명이 되어 버린 듯한 요즘 다행히, 지사랑에 정기산행이란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그 인프라~ 선비샘 가든에서의 체류가 잦아지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인 것을^^...
그 밤 선비샘 가든""!!
율리시즈의 항해에서 사이렌의 노래처럼 도무지 비껴갈 수 없는 뿌리칠 수 없는 매혹으로 이끄는 장소 ^^
지사오님 내외분, 시비월님, 병팔이님,터목님,신입인 구름속 물방울님, 그리고 조금 후에 오신 유천님 선비샘님...
그 밤... 전지전능하신 酒님(선비샘)인 원조교주님을 영접한 가운데 ,,,
유쾌한 충돌을 일으키며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우리들이 읊었던 귀거래사""
느닷없는 유천님의 애드립은 또 얼마나 뒤집어지게 웃겼던지....
달빛백야*....푸른 달빛이 끝없이 쏘아대던 선비샘가든 신작로 따라 쏘다니다 보니 사무치도록 벽소령이 그리워졌다... 산정만 우러러다 보니 그리운 얼굴 하나 별빛되어 밤하늘에 빛나고 있었던가^^
그렇게 선비샘 가든의 밤은 낮동안의 발랄한 꿈을 안은 채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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