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이제는 인생 40 이 얼마나 길고 짧은 것인지 알것도 같은데,
결국 시간이란 흐름에 떠밀리는
그것은 내가 산을 아니 가고는 배기질 못하는이유 중 하나인가 싶다...
.............................................^^
그러니까, 내 몸 물오르고 꽃피던 시절""~
그런 시절이 있기나 햇던가//
첨 간 제주는 이국 정취라는 막연한 관념에 피가 돌고 살이 붙어 구체어로 살아나
그 섬에서 한 시절 맺히고 싶노라는 일기를 쓰게 햇던가^^
아, 그러나 싶노라는 말의 덧없음이여,,,
그 후 두어번 인가의 한라산 산행으로
무심한 세월의 나이테 앞에
이국 정취라는 구체어도 바래어 관념의 굳은 살이 박힌 이 나이에...
이 번 울 지사랑님들과 다녀온 한라산 2박 산행은
내겐 아주 특별한 뜻을 매길만한 소중한 체험이엇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라서
비록 웃지못할 해프닝 연출은 햇지만/
그러나 그런 우리들 앞에는 무한대의 우연으로 만나지는
순백의 숙성된 자연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26일 토요일, 어리목 초입...
삼나무 숲을 지나고 전나무 숲을 지나고
캐나다 풍의 구절양장을 돌아 올랏다,
겨울내~ 눈을 부른 마음이 태양은 구름에 가려 낮달의 형상을 하게 하고
순백의 눈꽃터널을 배경할 땐
목이 메이도록 아픈 눈꽃에 내가 아는 모든 흰빛은 공허해 졌다.
` 꿈이야 "" ` 생시야 ""
문득 삶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복사꽃인양 처연한 `아그배 나무에도, 벽오동에도, 마가목에도, 보리수 나무에도
눈꽃은 만발해 그 나무의 말들을 사랑점으로 풀어 보며 걷는 산행길이란 (!)(!)""~
어승생악 (!)(!)...그 비밀스런 神들의 요새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가 ???ㅎㅎ...
울들이 한 짓을 神만은 보았을 것이다,
그 산사나이는 완벽한 합동 매복작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용가리의 전설인양
그 눈사태 함정을 뚫고 그래도 기어서 올라오질 않겟는가^^ㅋㅋㅋ
비록 /나 또한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던 바람초야님, 고운산님의 눈테러에
그보다 더 망가질 순 없었지만,
난생 첨 해본 러셀은
티라노의 발자국보다 더 무시 무시한 용가리의 발자국만
지뢰밭을 피해가 듯 하면서 맨뒤에서 따랏다.
도무지 주체가 불가능한 듯한 바람초야님의 어이없는 장난기에
한라산 눈꽃 만큼이나 만발한 우리들의 웃음꽃이 피어나고,
유년으로 돌아간 비료푸대 썰매타기로 그 날 산행 마무리를 하며,,,
저물녘 서귀포, 산빛에 산말(言)을 달고서 서귀포로 간 우리들""
임종하는 태양빛에 어느 덧 창밖 풍경이 창안 풍경이 되어 있었다.
그 얼굴에서 신부복이(카톨릭 사제) 잘 어울릴것 같은 바람초야님의
울들에 대한 배려로 서귀포 호텔에서 겨운 사치를 누리며
사우나를 끝낸 후 우린 초야님 지인이 강추하는 제주 시내 횟집으로 향햇다.
앗, 그러나 봉고에서 등돌려 앉아 있던 난 몰랐었다,
아니 잊고 있었다.
저 곳 좀봐 하는 소리에,고개돌린 내 시야에는
맙소사...거짓말처럼^^우리가 달리는 해안선 정면에서
꼭 태산님표 김치전 닮은 크고 붉그스레한 그 달이 우릴 빤히 쳐다보고 있지 않겠는가(!)(!)""
순간 그 달에게 묻고 싶엇다 ~ ~ ~ ~ ~ 도대체 언제부터 떠 있었냐고?!
이 겨울내 내가 가는 곳 어디든 달은 따라 다였지만,
망망대해 제주의 수평선위로 떠오른
스필버그적 영화의 한 장면같은 그 달에
또 한 번 육신은 황홀한 어느 이역 꿈속인양 겨울 수밖에...
우린 피부와 위장으로 스며드는 푸른 氣로 여흥에 겨운 하산주를 나누며~
제주 해산물""* 그 신선도와 풍요로움이라니^^
서귀포 호텔에서의 하룻밤 일랑은
순전히 술의 기운을 빌어 염치좋게 전망 좋은 방을 혼자 차지하고선
커다란 통유리로 쏟아지는 달빛으로 잠이 들었다.
27일 마지막 날,
한라산 집시되어 노루랑 뛰놀지는 못햇지만,
일부는 산행길에 오르고 난 제주관광 모드로 바다내음 만끽하며 뭍으로 올라왔다.""
나의 추억 앨범을 장식해 준 님들 내~내 해피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