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와룡산 산행일기 ]---;;

일상의 미닫이로 난 무지개 빛인양
산행날은 그렇게 내게로 다가오는가 봅니다...
올해도 봄은 맘에도 없이 왔다가
뜸도 들이기 전에 가려나 싶어...
이 봄~~~ 내안에서 부는 봄바람 따라 어디로든 가야만 한다고..!
글타고 삼천포로 빠질줄이야 ㅎㅎ""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노랑버스의 전설은 대서특필감으로 잘도 달리더이다.
글찮아도 기형도풍의 푸른 투명한 저녁시간 때에 길위에 있노라면
내가 무슨 소설속의 여자인양 나만의 절대행복에 빠지거늘...
하물며 억대의 연봉자들이 줄을 서서 탑승한 리무진이라니^^......맙소사^^
노랑버스의 먹거리 풍속은 어김없이 이번 여정에서도 그 빛나는 프롤로그 였겠지여,,
아, 주고도 좋은 것이 산정 한 알이라 하였거늘
하물며 한아름씩의 산정을 선물공세로 받게 해주신
박무님, 하리님, 오리님, 산님,글구 먼길 마다않고 수고하신다는 만강님...
또 풍류가객인양 혹은 지리산의 영웅호걸 같았던 여러 지산님들^^ ~~~~먼야그
머찐시간 향유 그저 감사햇시예~~~
봄 밤"",,,꿈이었던가!^^
조금 마신후에 거닐은 밤바다...../세상에 오직 나 하나 였지만/
나리던 꽃비도 그친 해변에서 맨발로 철없이 원없이 뛰어다녔던
영화 킹콩에서나 보았던 그런 태고적 원시성 강한 바다운무가 섬을~ 뭍을 에돌고
마치 육신은 황홀한 어느 이역 꿈속을 거니는 듯 황홀할 따름이엇슴다...
해변의 밤은 우리들의 발랄한 여흥과 함께 그렇게 깊어만 가고
잠결에 파도소리 사이로 들리던 두류님의 쩡쩡한 목소리만이
정적을 깨며 새벽녘까지 이어지더군요
와룡산 산행 초입..
물오른 청정한 생명나무엔 움이 한창이고
진달래가 하롱 하롱 내어주는 산길따라 오르니
춘삼월 진달래 곁에서 우는 산새소리에 어마지두한 옛구절 한가락이~~~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는~~~
순간,,,나도 진달래를 소월처럼 승화시킬 수만 있다면 하는 어처구니 없는 욕심이^^ㅎㅎ
안개 흐르고 바람비낀 너덜을 올라 산정이 가까워 오니
기행문[슬픈열대]의 한 대목처럼
``안개는 더욱 짙어지는 듯이 보이나 실은 스스로를 녹여가고 있을 때''
운무는 밤새 무슨 자신들의 비밀회의라도 끝낸듯 재빠르게 물러가고
운무가 한장씩 걷어내는 와룡산의 실루엣이라니^^
마치 한 폭의 수묵화인양 신비스러워
산행길 내~내 와룡산이 대박으로 열어 주는 비경에(다도해 풍광까지)
그저 와~와 했슴다...
저 또한 삼천포가 그토록 아름다운 곳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구요...
이봄 삼천포로 향한 탁월한 선택을 하게 해준 지. 산 분들께 고맙구요
일하면서 눈치끝 후기를 올리다 보니 쓸데없이 긴 글 지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