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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산행 잘 다녀왔습니다...

달이 하이디 2006. 12. 5. 01:43

달도 차면 기울듯이

달은 기울어도 또 차오르건만;;

꼬삐풀린 세월앞에

이제는 인생 40 이 얼마나 길고 짧은 것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돌고^^ㅎ

 

돌이켜보면

유년의 뜨락___ ; 문맹을 떨치고 난생 첨 만난  책이

왜 하필 [ 알프스 소녀 하이디 ] 였었던지,,,

 하이디가 땀에 젖어 이모집으로 또 칭구 클라라 집을 찾아 넘어가던

그 알프스의 중턱을 상상하던 일이 엊그제 일처럼 오롯이 기억되거늘...

 

그 이후로 산은 운명인양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고

언제나 이상하리만치 오로지 산길에서 만나지는 인연만을 상상해 왔나 봅니다

 

이 지구상 어디라도 높고 먼 이국으로 날아 보고픈 꿈만 꾸다

이 나이에 이르렀구요...ㅎ

 

그 그리움에 날개를 달아버린 지리산 !!!....

 

 

 

토욜이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일상을 솜방망이처럼 등진채

 

내몸에 산내음이라도 묻어나기를 소망하며

한 웅큼 남은 겨울햇살이 비추는 길따라 지리로 스미던 그 나른한 행복감이라니^^

 

하물며 억대의 연봉자이신 오리님께서 손수 픽업까지 해주시니...영광이었습니다.

 

저물녘 화계마을...

음식맛이 별루였던 그 식당에서 배고픔을 꾸~욱 참았던 보람으로

풍경언니께서 준비해 오신 호박죽은 순전히 나의 식량이 되었지요 ㅎㅎ

 

그 먼길 마다 않으시고 짬을 내어 오신

물깃님,이바네님,풍경언니랑 바바님, 슬기난님이랑 언니, 또 구오님...또 여러 지,산님들

그런 인정이나 산정이 지,산의 힘이란걸 새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세기의 만남으로___`김삿갓님과 솔개님'

 

두분이 나누시던 대화가 꼭 ``장소팔과 고춘자의 만담''처럼 재밌어

또 주체할 수 없는 웃음보따리가 풀어지고 말았던가 봅니다.

 

(달사모 회장님께서 이르시길,,,자고로 여자가 웃음이 많으면 안된다고 하셨지만

그것 만큼은 제게 제어장치가 없나 봅니다ㅋㅋ)

 

```완전 달박!____ 세월도 난장이처럼 제자리 걸음하는 듯한 길모퉁이 민박집 마당가에

                  영원한 나의 화두  전설같은 푸른달빛이 내리고

 

    오롯이 달빛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버린

     달빛에 반사된 겨울들판이랑 그 강물이라니^^...

 

 

 

글치만

돌이켜보면,올 한 해 제가 이곳에 중독되어 너무 집착했었나 봅니다.

 

저는 아무래도 이곳의 부적응자 같아;

많은 내공을 쌓아야 하는가 봅니다.

 

산 선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늘 그렇게 건승하세요...

 

그리고 하나마음님께서 보내주신 갓김치 역시나 추운 겨울에 먹으니 더 맛있었답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