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의 이틀이 밝았지요...
장쾌하게 바다로 떨어지던 정방폭포에서
소라 해삼 멍개를 파는 제주 아주망들의 삶을 훔쳐보며
지삿개 주상절리에서 포효하며 달려드는 파도와
정육면체 주상절리의 기이함에
해안절경 ~그 자연의 오묘함에 새삼 또 한 번 놀라고
억새가 내어 주던 들길따라
숙연해지기까지 하던 한라 녹차 박물관에서 차의 역사를 관람하며
고운산님에 제공한
여느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많이 달지 않던
한라 녹차 아이스크림맛에 반했지요...
산방산 아래에서 맛난 점심을 해먹고,
아련한 섬에서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애월 바닷가와 비양도 또 부표처럼 떠있던 이름모를 섬들
갈매기들이 한가롭던 차귀도앞 방파제
노오란 등대가 특이했던 차귀도를 건너다 보며
훗날 차귀도의 노을을 기약했답니다...
사진이 자빠졌지만,,,귀찮아서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으렵니당^^ㅎㅎ
창망한 바다.....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오락가락 해 보이던 똑딱선들이 한가로워 보였지만
사실은 집채같은 풍랑과 싸우는 고단한 섬사람들의 삶의 여로가 있겠지요...
해안선따라 돌담이 즐비한채
손만 뻗치면 닿을 듯한 제주 감귤 나무에선 아직도 노오란 귤들이 주렁 주렁했구요
제주견문록을 써야할 노을이
..........
호연지기님...
포세이돈같이 머찌자나요...ㅎ
제주 간다고 갑자기 괜시리 퍼머했다가,,,
노을이 뒷편으로 주상절리가 겨우 사진으로 잡혔네요...
제주도 첨 왔다는걸 무슨 최후통첩인양 써먹던 노을이
누구라도 담에 제주에 가시면 이곳에 들려
녹차 아이스크림 맛보시구요
또 녹차에 관해 공부하세요
^^"
다시 제주도로 떠나야 한다...
인적없는 해안에서 자연과 대화를 나누고
이생진 시인의 `술에 취한 바다``라는 시의 대목처럼
나두 성산포 해안에서 파도소리를 안주삼아 바다와 술잔을 기울이며 풍류를 즐기고파
또~
포근한 오름에 올라 제주도의 신화에 다시 귀기울이고 싶고
에메랄드빛 해안선을 따라 정처없이 떠돌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