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닻을 올린 10월 정기산행의 순항이 시작되었다
햇살이 비껴드는 아침 나절
고운 단풍길 따라서 잔혹한 가을태양과
감미로운 가을 바람을 맞으며
하늘빛을 온전히 머금은 명경수에
계곡사이로 열반을 향해 타오르는 듯한 뱀사골 단풍은
지리산이 들려주는 가을의 전설이었다
그 에메랄드빛 소에 생을 마감하고 떨어진 단풍잎이
아직도 못 다한 아쉬움이 남은 듯 맴을 돌고 있는 모습은
처연하기만 했다
조금 마신후에 바라보는 가을산(!)(!)...
바람소리의 순결한 산앓이^^ 곁에서 이제는 퇴색해 버린
나의 산사랑을 재조명하게 되었다
내게도 한 때는 그런 산사랑이 있었던가!^^
우리들이 그토록 사모하는 지리의 뜨락에는
오늘밤도 열여셋 만월이 저 혼자 교교히 빛날 터인데...
그리고 뱀사골에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승천한 시인 고정희를 떠올리며""*
나두 반야봉에서 등산의자 깔고 앉아 어린왕자 같은 컨셉으로
반야봉낙조도 보고 달마중도 하고 푸당요""*
꼬~옥""*
출처 : 지리산사랑
글쓴이 : 내사랑 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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