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기 ◇

[스크랩] Re: ~ 난해한 후기""

달이 하이디 2005. 11. 30. 20:04

 

 

``여름휴가 ㅡ;; 시즌이면

 

 춘추 전국시대 ㅡ;; 지리의 제후국들이

 보다 빡신 태극종주라는 프로젝트에

 그 패권이라도 다투 듯 솔선들을 한다지요? 아마^^  / 아닌가ㅎㅎ

 

주능선 악천후 속에서 뵌 무림강호 고수들의 행보가 그러하고 또 앞으로의?ㅋㅋㅋ...

 

 

선대께서 가르치시길...

 

크고 작은 우리네 일상에서 그에 따른 동기와 목적이 뚜렷하다면

세상일은 저지르고 볼일이라기에/

 

산에 문외한인 내가

단지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사냥 한답시고

태극종주라는 대장정에 도전한 것부터 지리가 응징을 가한 것이라 여겨봅니다.

 

많은 성원을 해주셨던 여러 지사랑 횐님들께 기대에 부응치 못해서 죄송하구요,

 

에콰도르에서 온 신사처럼

우릴 조건없이 지원사격 해주신 남원의 뻐꾸기님께 넘 감사드립니다.

일출식당 사장님께두요.

 

여름날 ~""

지리의 주능이 결코 금낭화,원추리가 내어주는 꽃길만도^^

양탄자 깔린 실크로드 또한 아닌 줄 알지만,

 

그럼에도 메가톤급 베낭이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장대비 쏟아지던 폭우조차

나의 설레임을 잠재우진 못해

노래하며 춤추며 빗속에서 완죤히 망가진 내 꼴일랑은?? ㅎㅎ^^....

 

그렇지만 이룰 수 없었던 꿈에는 우수와 애잔함이 남기에

이글을 쓰는 순간도 마음은 지리의 동부능선 끝자락을 그려봄다.

 

 사실, 난생 첨 맞아본 지리의 배신^^에 가슴이 미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7월 31일 일요일 >

08:00     아침안개 뚫고 마주한 뱀사골 야영장 풍속계에는

                    

 

 

  노고단 기상예보

 

    온도 :16.7'C

    습도 : 97.0%

    풍속 : 4.6 K

    강우량 : 00mm

    풍향 : 서

 

 

09:00     인월 터미널에서 광주팀들과 합류.

             아침나절 행운톱뉴스는

             남원에 사시는 뻐꾸기님께서

             우리들의 큰배낭을 성삼재까지 운반 술과 고기까지해서리^^ 

 

11:00    행동식만 챙긴 우린 간단없이 덕두봉을 오르고~

 

12:00    꽃구름 피어오르던 바래봉에서 점심후

            그곳부터는 수십년씩 짝사랑하던 길인양

            은하수 건너 듯 하늘 지하도 따라 구름위의 산책을 즐겼지요.

 

            그렇게 지리의 한나절 구름도 가고`~

 

17:30   고리봉 도착

            고리봉에서 바라본 우리가 가야할 만복대는

            그날따라 실실이 풀려 멀리 달아날 듯 아뜩해만 보이고,

 

            건너편 심마니 능선따라 올려다 본 반야봉은

            시야를 가린 운해 탓인지 도무지 건너오고 건너가기 머나먼 嶢遐처럼

            허공중에 사위어만 보이더이다.

 

18:00    정령치 도착

            큰배낭을 두고 온 탓에 휴게소에서 동동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곤

            업된 취기로 꿈길을 거닐 듯 만복대 원추리 밭을 지날 땐

 

            안개는 무슨 밤의 비밀회의라도 여는듯 숨죽여 분주히 흐르고..

 

               ``````` 바람도 옛바람 그식으로 청산에 드러눕는데 ㅡ;;

 

                어디선가""

            그 옛날 산자락엣 마주한 얼굴하나 손을치며 다가올것만 같아~ ~ ~

 

             한여름밤의 꿈인양""

             만복대의 여름이 들려주는 전설같은 환상에 남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헬기장에서 성삼재 가는 길은

            칠흑같은 어둠속을 앞사람의 뒷모습만 겨냥한 채

            스틱에 목숨을 맡긴채(나만 빼곤 모두들 랜튼을 큰배낭속에~)

            진도아리랑의 대가이신 지사오님의 구호아래

            후미를 맡은 쭈굴대장님의 보호아래

            성삼재 불빛만 보며 전진 또 전진...

            빤히 보이던 그 불빛은 또 얼마나 멀던지?^^

 

21:50    성삼재 도착...

            마중나온 뻐꾸기님을 혹여 관리공단 직원일까봐 우려했던 우리들의 해프닝이라니^^ㅎㅎ

 

           그 밤

           시작된 빗줄기 속에서 안전지대라곤 화장실 입구 뿐인지라

           곧 죽어도 화장실 입구에서 잠들 수 없었던 나의 촉박한 심사는 거의 울상이 될쯤,,,

           포스트 맨님의 배려로 휴게소 처마밑 vip잠자릴 제공받고 ,

 

           하늘에서 또 침대 아래에서 울리던 천둥번개 뇌성벽력^^ㅎㅎ도 모른 채

           낮동안의 발랄한 꿈을 안은 채 달디단 잠에 떨어졌던가 봄다...

 

< 8월 1일 월요일 새벽 >

           희뿌윰한 안개와 빗줄기 사이로 크고 붉은 글씨들만이 분주히 움직일뿐^^

        

     

         호우주의보 발효

       지리산 전역 입산통제

 

 

          일출로 다시 돌아와 이끼폭포로 향했고

          이끼폭포를 첨 본 횐님들의 상기된 모습이라니^^~

 

 

또 담날

 

< 8월 2일 화요일 >

 

05:30  성삼재 출발 ~

          임걸령에서 아침을 먹은 후

          연하천에서 시작된 장대비로 천신만고끝에 벽소령 도착

 

         빠알간 우체통과 3년만의 해후인데 눈인사도 나누기 무섭게 하산을 ㅡ,.ㅡ;;...

         배낭에 챙겨간 이쁜 편지지일랑은 아직도 ....

 

 

에필로그ㅡ;;

 

         이끼폭포까지 해서 우리가 걸었던 총 길이는 46Km ?^^(맞나,,,쭈굴아)

 

         / 지사오님 맨 앞에서 수고많으셨구요...

         / 요리지존 정송님""* 참 맛있는 요리 행복햇구여...

         / 누구보다 고생이 심했을 쭈굴아 수고많았데이^^ㅎㅎ

         / 또 울트라파워 메가톤급 베낭 땜에 제일 고생한 정주도 알고보니 요리도 참 잘하고 ^^

         / 천둥번개 소리보다 더 우렁차던 링스님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담에 또^^ㅎㅎ

         / 막내 포스트님의 배려에 얼마나 내심 감동했던지^^*...복받을 꼬야요

 

          ``` 우리 담 산행때 꼭 만나요/ 싫음 말구^^ㅎㅎ

 

         " 글구 주능선에서 뵌 철화님과 그 일행분들

         " 일출식당에서 인사나눈 피아골님

         " 또 바래봉에서 김치랑 장조림을 나눠준 설^분들...

 

         지리에서 꼭 다시 뵙기를.... *

출처 : 지리산사랑
글쓴이 : 내사랑 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