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산행 때와는 달리
이번 산행날은 기다림 조차도 꽉찬 만월같은 설레임이었지만
돌아 올 땐 ...
태산명동에 서일필같은 푸른 달빛 ~ 그 뿌듯함까지 안고 돌아 왔겠지여^^...
볼때마다 내 찬양하며 탄식을 내뿜는 길~
섬진강물 옆에 끼고
랭보의 싯구절 같은 보리밭이 있는 악양뜰 내다 보며
그 싱그런 녹음 초록터널도 그러할진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뙤악볕이 아닌 먹구름을 배경한 날 저무는 섬진강변 강둑위의 그 의자는
어린왕자 컨셉이 눈앞의 현실이 되어 이뿌디 이쁜 영화의 한 배경처럼 각인되어 남았습니다...
쫓고 쫓기 듯~
먹장구름의 행보와
의신초입, 두근두근 그 팽팽한 여울을 �는 물살의 속도감이 가슴을 저며오고
하늘은 마치,
우리가 운해산장 처마밑에 도착하기만을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렛소리가 보다 귀전에서 울리는가 싶더니
후 두 두 둑 ~ ~ ~ 내려 꽂히 듯 장대비가 퍼붓더군요.
지리산 하고도 한 많은 의신 대성골이라서 일까요~!
빗줄기는 또 얼마나 포탄이 빗발치 듯 리얼하던지^^
소방훈련 하는 듯한 사이렌 소리도 그치고
어둑시니, 장대비에 여름의 날들이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피안에 들 듯,,,다시 밝은 폭우에 둘러싸여 우린 막걸리 잔을 앞에 두고
운해가 흐르는 건너편 산비알을 넋을 놓고 응시할 뿐이었슴다......`뜻모를 탄식소리와 함께^^
조금 후
꼬리내린 여우비 사이로 백운님 산위에서 내려 오시고
먼길 마다않고 돈키호테처럼 한달음에 달려온 자굴산님...
맨 나중에야 당나귀 걸음으로 도착한 산쵸 야생마님...
그 밤
참 진솔했던 울들의 지리산 이야기...
한밤 중 잊지 않고 올려다 본 밤 하늘엔 별도 달도 보일리 만무했지만
난생 첨 집밖에서 달디단 잠을 청했던가 봄다...
술이 웬수라서 ㅎㅎ...
담날 아침
밤새 뿌린 비는 재너머 가고
풀에 풀잎 마다 ...이 슬 내 음
묵전밭엔 얼굴없는 허수아비가 주인보다 더 칼라풀한 옷을 입고
풀피우는 산고를 혼자 떠맡아 우는 듯
아침산새가 여는
소인국 야생차밭은 그들만의 천국을 노래하더군요...
햇살이 비껴드는 숲속의 아침나절
외계 비행물체가 내뿜는 듯한 빛의 폭포 아래 선 앞다투어 사진을 새기고
요지부동인 백운님의 산경표에 따라
난 졸지에 불굴의 전사되어
알타이 산맥이라도 넘 듯 산골 숲속을 타나갔나 봄다...
밤
새
도
록
높은데서 낮은데로 임하는 계곡 물소리가 간밤의 강우량을 가늠케 하고
미녀와 야수...
간만에 맘에 드는 사진인데 내모습이 너무 안보여서리,,,쩝^^
청춘남녀가 야밤도주 할 때 접선하기로 하는 약속장소인 듯한 ㅋㅋㅋ...
우~~~앙
드뎌 올라서는 돌의 파노라마^^
하늘 지하도 같은 급류를 거슬러
폴짝 폴짝 은하수 건너 뛰 듯 몸이 허공중에 뜨는 듯한 즐거움이라니^^
돌 하나를 건너
돌 둘을 건너
돌 셋을 건너
.
.
.
.
.
.
억겁의 세월을 물살에 씻기운
미워도 밟는 돌 VS 고와도 밟는 돌
층층이 한 급류씩 오를 때마다
큰 세개골이 한 장씩 펼쳐보이던 책보다 더 거시기한 자연의 보료라니 !
폭포들의 파노라마""*
산목련...
산 아래서 놀던 구름은 어느새 하늘 먼당에서 새털구름되어 손짓하고
왜 내가 볼때마다 영신대 구름은 줄행랑 치듯 숨가쁘게 흐르는지---;;
초면에 헤어진 인연의 갈림길인
그 지명도 심상찮은 나바론 요새가 궁금증을 불러왔지만
또 언제가 될지 모를 먼 훗날을 기약하며
야생마 교주님의 가을이 한창일 때 또 오자던 그 공약을 믿습니다,,,믿고요
이쯤에서
절대교주님이신 선비샘님과 우후죽순 교주 야생마님의 차이점이라면~
<무릇, 권위란 내세우기 보다는 받들어 지는 법>
말이 간단하면 道에 가깝다는데
이번 산행엔 오시지 않았지만 산행길 내~내 여운을 남기시며
우리들과 함께 걷는 듯한 귀신처럼 일렁이던 선비샘이신가 하면
반대급부로
나르시즘이 왕짜증스럽게 하던 야생마 교주는
자신의 화려한 프로필이나 케리어를 온 몸으로 연출하며
유랑극단 변사처럼 읊어도
되레 자매분들(풍경&지기)에게 혼쭐만 된통났다눙;;
칠선봉 찍고
작은 세개골 그 위험했던 하산길도 야생마님 덕분에 배꼽빠지게 웃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술기운을 빌어 다이렉트로 하산...
영신대에서 신내림을 받아 득도 할것이라며...뻥 뻥 큰소리치더만
문득 날개 달린 백마그림이 오버랩 되었지만
자매들의 구박 협박 타박 핍박에 ㅎㅎ...
자매님들을 위한 이벤트를 했지만,,,
남들은 웃어도 이내 몸은 울고만 잡은 세상사이건만
산행날 만큼은 봇물 터지 듯 웃음 보따리가 실실이 풀려 버려
하 하 하
하늬바람 만리풍에 울들의 웃음꽃 만발했던 이번 산행을 가능케 해주신
백운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산행길 내~내 긴장을 놓지 않던 자굴산님도 수고 많으셨구요
어름터님께도 감솨 (삐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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